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러시아 생활/모스크바 살이

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건강보험 들기 (유학생/일반)

by 라나나 2021. 6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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러시아에서 보험 들기

 

떠나기 전 걱정

러시아에 가기 전에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건강에 대한 거였다. 해외에서는 병원가기도 힘들 것 같고 모스크바의 병원 시설이 어떨지도 모르고, 비용은 얼마나 들까 했는데, 학/석/박사 유학생 신분으로 갈 때는 간단한 질병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. 그 후 대학교 유학생이 아닌 어학 공부만 하게 되었을 때는 한국회사의 해외보험을 들었다.

 

모스크바대학교 유학생 보험

병원이름: медсанчасть 03
진료과목: 내과, 신경과, 이비인후과, 안과, 비뇨기과, 외과, 정신과, 산부인과, 피부과

처음 모스크바대학교에 석사 예비학부로 왔을 때(이랴이크 다닐 때)는 학교에서 해주는 가장 기본 보험이 있었다. 일 년 단위로 돈을 냈는데, 정확한 금액이 기억은 안 나지만 이렇게 싸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싼 가격이었다. 카드 하나랑 보장 내역이 적힌 종이를 주는데, 정말 큰 병이 아니라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 병원은 아무데나 갈 수 있는게 아니고, 그 학교랑 연결된 정해진 병원으로 가야된다. 이랴이크 위치 기준 지하철로 40분은 가서 10분은 걸어야 하는, 좀 귀찮고 먼 곳에 있다. 병원은 크지 않지만, 그냥 깔끔하게 되어있고 한 건물 안에 여러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나누어져 있어서 기본적인 치료는 받을 수 있었다. 병원이라기 보다 보건소 같은 느낌이 강했던 곳이다. (https://medsanchast03.com/)

비용: 이 카드를 내면 진료비 무료! (초음파처럼 정말 진료를 위한 일들을 모두 무료인데, 피 검사를 하거나 뭔가 검사해서 몇일이 걸리는 일들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 같았고, 그 비용은 한국이랑 비슷하다.) 진료비는 무료이지만, 약은 약국에 가서 보험과 상관없이 제값을 내야되는데 한국처럼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니까 약 값이 비싸게 느껴졌다.
예약 방법: 병원 사이트에 써져 있는 번호로 직접 전화해서 이름이랑 생년월일, 날짜만 말하면 예약이 가능하다.
의사소통: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갔을 당시엔 러시아어를 너무 못 하는 수준이라 거의 구글 번역기를 통해 너무 답답하고 느리지만 그렇게 의사소통을 하고, 몸 상태를 처음 말할 땐 아예 의료 용어들을 사전에서 찾아서 미리 메모장에 적어가서 보여줬었다.
의사: 조금 무섭긴 했지만 대부분 친절했다. 말이 안 통하는게 정말 힘드니까 아예 러시아어가 잘 되는 사람이랑 같이 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. 의료 수준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. 주로 메인 의사선생님은 오전-오후 5시까지 있는 것 같고, 그 이후 저녁 시간엔 보조 의사선생님이 있는건지, 처음 저녁 때 갔을 때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시간이 오래 걸렸고, 오전오후 시간대에 가니까 믿음이 가게 빠르게 진료해 주셨다. (병원에 가시게 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!) 의사마다 진료 시간도 정해져 있으니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고 전화하세요! 그리고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도 가능한것 처럼 되어있는데, 그건 안 보는 것 같고 그냥 전화가 가장 빠르다.

<진료과목 확인 방법>
사이트 ➡ о клинике ➡ 타이틀에서 главная 클릭

진료 과목 리스트 (클릭하면 의사 경력을 볼 수 있어요)

 

유학생이 아닐 때 든 한국보험

처음 1년은 이랴이크 예비학부 학생으로 위와 같은 보험을 갖고 있었고, 그 이후로는 푸쉬킨 대학교의 일반 러시아어 어학당을 다니게 되어서 보험을 새로 들어야 했다. 그렇게 그냥 어학과정만 수업을 들으면 푸쉬킨 대학교에서는 해주는 보험이 없었다.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알게 된 건

1)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회사 통해서 보험 가입하기
INI 라는 회사가 있어서 여기에 보험 견적을 받았는데, 보장내역, 한도에 따라 3만루블 미만까지 있었는데 여기를 선택하지 못 한 이유는 당시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때여서 그런건지 코로나에 대한 보장내역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셨다. 이 이유 때문에 한국의 해외유학생보험을 들었는데, 이 INI 회사를 통해 하면 좋은 점은 모스크바에 있으니까 현지 사정을 더 잘 아셔서 갈 수 있는 병원 추천이나 도움을 받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.

2) 한국에서 보험 들기
'트래블로버' 라는 회사에 가입을 했고, 1년 보험비 30만원 좀 덜 나왔다. 러시아에서도 인터넷으로 가입이 가능하고, 24시간 카톡으로 상담을 해준다고 한다. 코로나도 보장해 준다고 해서 선택했다. 이건 아무 병원이나 갔다가 나온 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인데, 보험비를 내는 동안 병원을 간 적이 없어서 써보진 않았다. 영문확인서로도 주니까 평소에 러시아에서 건강보험서를 제출하라고 할 때 내기도 쉽다.

해외에서 안 아픈게 제일 좋지만 그래도 모스크바의 의료 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걸 믿고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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